PPL소설에 도전하다

PPL소설에 도전하다

또 하나의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2026.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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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구상하던 게 있었다.

이른바 "PPL 소설"이다. 이미 여러 커뮤니티에서 바이럴 마케터들에 의해 성공한 케이스이긴 한데, 문제는 이걸 하나의 장르로 고착화 시키는 작업을 본 적은 없다는 거다.

그저 상술 중 하나 정도로만 그쳤다는 이야긴데, 난 이걸 조금 더 세련된 형태로 다듬어서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볼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초에 시도했던 흔적은 이미 웹에 있다.

PPL 소설 견본 바로가기

당시 오늘의 유머에서 베스트 게시물까지 추천을 받아 이동한 적이 있고, 스레드에서도 4.4천회 이상의 조회수를 차지한 적이 있다. (몇 만 단위가 아니라 실망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내 계정의 조회수 흐름을 놓고 보면 대박이라 할만 하다) 무엇보다 이 글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퍼날라 간 흔적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읽힌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이 된다.

문제는 밸런스

문제는 얼마나 문학적이고, 얼마나 대중적이며, 어느 정도의 상술을 담고 있는가 하는 거다. 일단 PPL 소설이란 이름에서부터 소설 본연의 가치보단 광고 수단으로 활용되는 소설이란 점이 특색이자 곧 한계다.

다시 말해, 어떤 상품을 홍보할 수단으로는 텍스트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 충분히 널리 전달될 가능성을 담고 있지만

그게 재미있는가? 라는 물음에서는 긍정적일지라도 그게 어떤 메시지가 있는가? 라는 물음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는 거다.

물론, 충분한 시간과 분량이 받쳐주고, 제한이 없다면 이 역시도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허나, 단 시간 안에 빠르게 생산되어 널리 퍼져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 이상에는 속도와 재미가 최우선이 된다. '광고 마케팅'이란 것 자체가 태생적으로 그렇지 않은가? 지금을 담아서 지금 팔려야만 한다.

그게 '상품'의 미덕이다.

그런데 그저 상품을 만들 거라면

거듭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품에서 만족할 거라면 이걸 굳이 장르화하겠다는 선언을 할 정도인가? 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렇다, 이미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힌 성공 사례가 있음에도 왜 그들 마케터는 이런 걸 체계화하지 않았을까?

그만큼 일정하게 제약을 두고 구현하기 힘든 점이 있다는 말이다.

이미 말했지만, 속도감과 분량이 첫 번째 관문이고 홍보하려는 상품 자체에 철학이 없어도 문제가 된다.

상품을 제작, 유통하는 이가 철학이 없는데, 중간에서 글을 쓰는 이가 철학을 담아내도 그건 문제가 될 수 있다.

뜻하지 않게 현실적인 장벽이 생기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장르로 고착화시킬 어떤 지점이 있다면 그건 상품이 대중에게 인식되는 어떤 보편적인 지점의 캐치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결국 지금은 도전해야 하는 단계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결국 지금은 이런저런 탁상공론보다는 직접 쓰고 결과를 보여야 할 때다. 오늘 이미 수림지 창간호에 실릴 원고를 완성했다.

수림지 창간호에 바로 등록하기 보다는 아직 창간호 공개일이 남아 있으니 다시 한 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실험을 해볼 생각이다.

반응이 좋든, 나쁘든, 수림지에 실리는 건 달라지지 않겠지만, 남은 시간 동안 각색은 더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래 이미지는 원고 작업을 마치고 나서 제미나이를 통해 삽화를 시도해본 거다. 결과적으로 gpt에게 의뢰한 그림이 더 마음에 들어서 그걸 쓰기로 했다.

그 이미지는 수림지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그럼, 또 다른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기록을 남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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