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지 0호

수림봇 500자 챌린지 월말 선정작

천국

수림봇 500자 챌린지 월말 선정작 · 우수작 알겠소? 당신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소. 천사의 말에 나는 울화통이 터졌다. 재차 이유를 묻자 그가 한숨을 쉬며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지 물었다.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없노라고 말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천국에 들어가도록 허가해 주었다. 그러나 천국도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었다. 악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무한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전혀 보상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웃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그는 의아하다는 듯 ‘당신은 이상한 사람이군요.’ 라고 말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른 나는 그의 머리를 금덩이로 후려쳤고, 그의 숨은 곧 멈췄다. 그것은 천국에서의 첫 살인이었다. 그리고 내 눈 앞에는 천사가 나타나 말했다.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알겠소? 당신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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