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지 0호

광고도 소설이 될 수 있을까 — PPL 소설이라는 이상한 실험

PPL 소설에 대하여

빠라빰빠빠~ 긴 세월, 온갖 악평 속에서도 맥도날드 프랜차이즈가 롱런할 수 있는 건 일관된 이미지 덕입니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아니, 혼자서도 간편하게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 맥도날드. 이런 단순한 이미지를 재현해내기 위해 맥도날드가 집중한 건 대단한 게 아닙니다. 갓 튀긴 감자튀김 냄새가 끊이지 않게 하고, 음료는 각얼음이 부딪히는 사이를 유영하고,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은 바삐 움직이죠. 사람들은 이제 점원이 아닌 딱딱한 키오스크를 마주보게 되었지만, 그래도 맥도날드 매장이 주는 특유의 젊은 감각만큼은 제대로 전달됩니다. 빠라빰빠빠~ 웃으며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귓가로는 맥도날드의 다른 상품과 이벤트 광고, CM송이 멈추질 않죠.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 순간 일시적으로 모든 키오스크가 멈추더니 상조회사 광고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쉬지 않고 울려도 귓가에 닿지 않고 흘러가던 맥도날드의 CM송이 아니라, 보험회사나 상조회사 특유의 광고 톤이 들린다고 상상을 해보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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