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ineer.pretender 1 찰나의 순간에도, 카메라는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양치는 소년의 순박한 얼굴, 가슴에 젖을 물린 어머니의 따뜻한 미소. 하지만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증언할 유일한 사람이 나라는 것이 비극일 뿐이다. 그들에게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웃음과 몸짓과 춤사위를 바라볼수록, 나의 양심이 무디어져 간다. 아무도 들을 사람이 없다면, 숲에서 넘어지는 나무는 소리를 낼까? 어린 아기 양이 태어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을 기쁘게 바라보며, 어미 양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엉엉 울던 양치기 소년. 레이저 타겟팅이 그에게 조준되고, 정교하게 제작된 미사일이 10cm 공산 오차를 자랑하며 “목표”를 향해 날아간다. 카메라는 암전. “번스타인 중사, 오늘 타겟을 몇 개나 맞힌 거야? 거의 100% 성공률인데? 오늘 수고했어.” 나는 컨트롤러를 넘기고, 오늘도 퇴근한다. 차가 막히기 전에 서둘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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