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속도 개선 작업
codex가 다 했네
오늘은 작업이 쉬웠네요. 뭐, 당연합니다. 이젠 정말 명령만 내리면 되니까요... GPT의 codex는 정말 놀라운 녀석이네요. 클로드는 써보질 않아서 어떠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둘 모두 문제해결을 위해 루프를 돌며 일을 처리하는 건 같다고 들은 입장에서는... 걍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요즘입니다;;;
펀딩을 통한 경험치로 문제를 인식하다
펀딩을 도전한 덕에 얻게 된 사실이 많습니다.
- 우선 인앱브라우저는 거지 같다
- 인앱브라우저 사용과 관련된 안내문과 분기점 설계를 해야 한다
- 카드결제 외 계좌이체를 따로 받는 분기점이 있어야 한다
- 많은 사용자들이 인앱브라우저 문제로 일반브라우저 사용을 권장 받은 후, 로그인 없이 결제를 시도했다
- 그런 사용자들은 로그인을 하라는 안내를 일반브라우저를 써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에러가 난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 그래서 로그인에 대한 안내 강화와 함께 로그인에 따른 시간 소요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었다
그래서 어제까지는 인앱브라우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종료된 펀딩 링크를 삭제하고, 펀딩 기록을 프로젝트 아카이브로 옮겨 보관하는 작업을 했다.
처음으로 접한 codex, 경악을 금치 못하다
여기서 codex에게 처음으로 놀라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gpt plus로 삽질 노가다를 해왔던 내 입장에서는 문자 그대로 혁신을 맞이하는 기분이었다.
그냥 명령만 내리니 codex가 알아서 코드를 짜고, 검토하고, 안되면 될 때까지 다른 시도를 이어갔다.. 물론, codex도 한계는 있었다. Supabase에는 접근할 수가 없고, 여전히 멋대로 국문 안내문을 영문 안내문으로 고치는 등의 짓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진짜 키보드 몇 번만 두드렸는데, 녀석이 내 고민을 해결한 건... 진짜 경악할 수준이었다고 밖에는 말이 생각나질 않는다..
하여튼, 덕분에 일반 상품으로 도서를 진열하여 주문하는 것도 바로 구현이 가능했고, 그 과정에서 계좌이체 구매 분기도 삽입을 할 수 있었다.
남은 건 로그인 지연 단축
codex를 쓰게 되었다고는 해도 codex는 LLM 모델은 아니라서 실제로 내가 녀석에게 명령을 내리기 위해선 내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명령을 확실하게 넣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니 여전히 GPT plus도 켜둔 채로 작업을 해야만 한다. 다행히 이젠 내게 오랜 파트너이다 보니 수리 스튜디오의 기본 골격과 운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가 편하다.
난 녀석의 충고대로 브라우저에서 개발자 도구를 열어둔 채 로그인을 했고, 그 과정에서 각 항목별로 시간을 체크해보았다.
역시나 병목 구간이 둘 이상 존재했는데, 문제를 파악한 이후는 곧바로 gpt가 codex에게 내릴 명령문을 적어줬기 때문에 일의 진행은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나도 모르고 있었던 중복 호출을 잡았고, callback의 흐름을 단순화했다.
또 로그인이 지연되는 게 로그인 자체가 느린 게 아니라, 로그인 이후 돌아가는 /my 페이지의 정보가 나타나는 시간이 느린 것이란 걸 인지하고 있었던 탓에 우린 대책도 빠르게 세울 수 있었고, 대응도 곧바로 이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로그인까지의 흐름과 로그인 이후의 흐름을 나누고, 환영 문구와 로딩 이미지를 고의적으로 삽입해 사용자의 체감 지연을 둔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두려울 게 없어지다
이 과정에서 내가 놀랄 수밖에 없었던 건 codex와 LLM의 조합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속도도 속도지만, 그 정확성과 편의성에 있었다.
사실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쫄보였던 나는 이전까지 건드려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로그인 문제를 설계하고 해결하는 것만 해도 꽤 긴 시간을 잡아먹었던 탓에... 이게 잘못되면 또 그때 만큼의 고생을 할 것이란 두려움이 있었던 거다.
헌데, 놀랍게도 gpt의 진단은 정확했고, codex는 명령에 따라 정확하게 리팩토링을 했다. 심지어 그 시간조차 빨랐고, 난 키보드에 명령어 몇 줄 치고 지켜보며 'yes'버튼만 눌러준 게 전부였다...
그래서 이젠 정말 두렵다. 얼마나 더 빨라지고, 편해질 것인가? 이보다 더 빨라지고, 편해지면, 과연 그때의 나도 머리를 쓰고 있을까?
그게 아닐 거란 게 빤히 보여서...
딱히 방법이랄 것도 없으면서 두려움만 키우는 밤이다.